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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없이 살 수 있을까? 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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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사이 2023. 3. 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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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고찰

우리 가전 중에서 필수가전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1, 2위를 다투게 될 것이 바로 냉장고가 아닐까? 냉장고처럼 한순간도 꺼지지 않고 돌아가는 가전도 없다. 

 

점점 소형화 되어가는 가전들 사이에서 냉장고만은 몸집 키우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어머니 집만 해도, 혼자 사시는데 양문형 냉장고 2대와 김치 냉장고를 갖고 계신다. 우리는 무엇을 그렇게 넣어놓고 사는 것일까? 

 

검은 비닐에 둘둘 말려있는 정체모를 음식들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 

명절 때 잔뜩 해두었던 손이 안 가는 모듬전이 아직도 냉동실 구석에서 기름냄새를 풍기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버리기 싫어서 묵혀놨다가 버리는 어리석음.

냉장고
냉장고 없이 살 수 있을까?

대량 소비에 맞춰 늘어나는 냉장고 사이즈

왜 냉장고는 자꾸 모자란 것일까? 

너무 많이 사기 때문이다. 

살 것이 너무 많다. 홈쇼핑에서는 고등어가 10팩, 20팩씩 팔고, 코스트코에 가면 대용량으로 살 수 밖에 없다. 마트에 가도 1+1 상품들이 미소짓는다. 

 

대량생산하고 대량으로 소비하는 대형할인점 시스템이 들어왔고, 동네 상권을 압도하며 대량소비를 일상으로 만들었다. 

 

냉장고 없이 사는 사람이 있다고?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궁극의 미니멀라이프』는 전기요금 500엔, 냉장고 세탁기 없이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실천으로 일본 언론과 독자에게 충격과 놀라움을 던진 화제의 책이다. 집, 물건은 물론 살림과 요리, 옷, 인간관계까지 친환경적으로 다이어트. 꼭 필요한 것만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사는 초고수 미니멀리스트인 가나코 씨가 들려주는 특급 노하우를 들어볼 수 있다.
저자
아즈마 가나코
출판
즐거운상상
출판일
2016.10.10

<궁극의 미니멀라이프>의 저자는 냉장고, 세탁기 없이 산다고 한다. 세탁기야 간단한 빨래는 손으로 하고, 이불 같은 것은 코인 세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냉장고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책의 '2장 냉장고 없이도 사계절 맛있는 상차림'을 자세히 읽어 보도록 한다. 

 

냉장고 없이 사는 팁

1) 남은 식재료 저장식품 만들기

   - 양념에 절이기 : 소금, 된장 등

   - 조림 : 술, 미림, 간장, 설탕 넣고 조리기

   - 말리기 : 무말랭이, 무청, 파, 근채류, 곶감, 고구마, 사과, 말린생선, 오징어, 육포 등 

 

 2) 아침밥은 전날 음식으로 간단하게

     아침은 어제 저녁에 먹은 밥, 된장국, 절임류

 

 3) 힘빼고 요리하기

      진수성찬 말고, 기본적으로 밥, 된장국, 절임류 

      산지소비 (로컬푸드 소비)

 

 4) 심플하고 소박하게 

      기분 들뜨게 하는 육류, 튀김류는 생일같은 특별한 날에 가끔씩만

 

 5) 텃밭 가꾸기 

     먹을 것 직접 기르기, 베란다에서도 가능. 초보는 새싹재배, 화분에서 기를 수 있는 채소, 파, 딸기 등

 

 6) 오골계, 메추라기 키우기

     마당이 있으면 오골계 암컷 추천, 실내에서 키운다면 메추라기 추천. 새장에서 기를 수 있음. 

 

 7) 마트, 인터넷 쇼핑 하지 않고, 동네 가게에서 장보기 

     식재료는 근처 상점, 직매장에서 구입. 단골가게 생기면 단순한 물건과 돈의 교환이 아니게 됨. 장보기의 즐거움

 

 8) 제철 식재료 

     값 싸고, 맛 좋고, 영양가 높다. 

 

 9) 조리법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굽기, 끓이기, 찌기, 버무리기 정도. 조미료는 소금, 간장, 설탕, 된장, 식초, 술

 

 10) 집에 있는 재료로 요리 

     먹고 싶은 메뉴를 결정해서 장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것으로 어떤 요리를 할 것인지 고민. 

 

 

그날 필요한 것을 사서, 집에 있는 것들로 먹는 생활. 식재료를 제대로 활용하고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물론 저자의 노하우가 이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 팁만을 가지고 도전하기에는 냉장고는 나의 삶에 너무 뿌리깊게 박혀 있다. 

 

김치는 꼭 저장해야하니께...

 

냉장고를 완전히 없애기야 못하겠지만, 사이즈를 많이 줄일 수는 있을 것 같다. 대형 마트나 홈쇼핑의 대량 구매의 유혹을 뿌리치고, 집 앞에 식료품 점에서 시장에서 그 날 먹을 음식들을 사서 바로 소비하는 습관. 어렵지만 만들어가고 싶다. 

 

저자는 산지소비를 강조했는데, 

이렇게 로컬푸드를 소비하면, 나에게도 물론 좋지만, 환경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이유는 '푸드마일'이 멀수록 온실가스가 많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푸드마일은 무엇?

푸드마일이란, 식료품이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거리를 뜻한다.

 

시드니대학교 연구 논문에 의하면,

인간이 일으키는 총 온실가스의 약 30%가 식품 시스템에서 나온다. 

전 세계 식품 시스템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중, 19%에 이르는 온실가스가 식품의 운송과정에서 발생한다. 

즉, 전체 온실가스의 약 5.7%가 식품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생긴다는 말이다. 

 

불고기를 먹는다면 푸드마일은?

6,024km  호주산 소고기

9,122km  미국산 콩으로 만든 간장 

5,371km  인도네시아 후추

총 거리 20,517km

 

푸드마일이 길수록, 식품 안전성은 떨어지고 탄소 배출양도 높아진다. 우리가 로컬푸드(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이용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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