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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하지마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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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사이 2023. 2. 24.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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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황제 다이어트, 앳킨스 다이어트, 케톤식이요법, 키토제닉.

수많은 이름의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했다 사라졌다가, 다시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이름을 달고 나오는 듯하다. 위의 식이요법의 공통점은 탄수화물 섭취를 강하게 제한한다는 것이다. 

 

탄수화물을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고,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세뇌시키고 있다. 

여기서 탄수화물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탄수화물이라고 부르는지 생각해봐야한다. 

 

탄수화물을 떠올렸을 때, 머릿속에 생각나는 음식들은 빵, 면, 과자 등이다. 이런 공장에서 가공된 정제탄수화물은 각종 화학물질과 지방을 실어나르는 운반체에 불과하다. 나쁜 물질을 실어나르다가 범인으로 오인 받았을 뿐이다. 

과일, 채소는 탄수화물 음식이다

가공하지 않은 과일과 채소, 녹말음식이 진짜 탄수화물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우리가 하루동안 섭취하는 칼로리 중, 탄수화물이 낮아지면 단백질의 증가로 상쇄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단백질은 20%가 넘기 힘들고, 대부분 지방의 증가가 동반된다. 

우리 몸에서 탄수화물이 고갈되면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케톤'같은 유독한 부산물이 생산된다. 

신장은 케톤을 제거하기 위해 칼륨, 칼슘 같은 미네랄을 사용한다. 미네랄이 빠져나가 전해질 수치가 혈액내에서 아주 낮아지면 심장 부정맥을 초래할 수 있다. 

케톤증의 단기적인 증상으로 만성피로, 갑작스러운 체력저하, 현기증, 두통, 혼란, 복통, 자극과민성, 메스꺼움과 구토, 불면증, 그리고 입냄새가 나타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암, 심장질환, 혈압이상 등의 더욱 끔찍한 결과가 기다린다. 

 

*고기를 마음껏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다고 주장한 앳킨스 박사는 72세에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는데, 사망 당시 몸무게가 120kg에 육박했다.

 

*얼마 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케톤식이요법을 하는 뇌전증 아이가 나왔다. 탄수화물, 단백질이 부족해서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쓰면 케톤이 나오고 이 상태를 케토시스 상태라고 한다. 작용원리가 확실치 않지만 케토시스 상태가 경련을 억제하는데에 좋고, 어릴 수록 효과가 커서 난치성 소아뇌전증 치료에 이용된다. 

허나, 이것은 부작용이 있어도 치료의 목적으로 더 얻는 것이 클 때 사용하는 것이지, 일반인이 굳이 합병증과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면서 까지 케톤 식이요법을 할 필요가 있는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80/10/10 Diet

<산 음식, 죽은 음식>의 원서 제목은 본래 80/10/10 Diet이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우리가 섭취하는 칼로리 중 80%를 탄수화물에서 얻고, 단백질과 지방에서 각각 10%씩 얻으라는 것이다. 탄수화물 비율이 더 늘어나도 좋다. 확실히 저탄고지, 황제다이어트와는 정반대의 노선이다. 

 
산 음식, 죽은 음식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미국에서 건강과 다이어트, 그리고 인류학에 관심 있는 지성인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사자는 야생에서 고기를 먹는 동물이다. 소는 야생에서 풀을 먹는 동물로 30년을 산다. 풀이 아닌 곡물과 사료를 먹는 공장의 소들은 불과 3살도 되기 전에 성체가 된다. 공장의 소들은 비만과 질병, 그리고 인간의 욕심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다. 그렇다면 700만년을 진화해온 호모 사피엔스는 자연상태에서 무엇을 먹는 동물이었을까? 이 책은 단순한 영양서나 건강서가 아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육식동물인가, 채식동물인가, 아니면 잡식동물인가? 그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낸다. 직립보행, 꼬리, 혀, 발톱, 대장의 길이, 수면, 턱의 움직임, 치아구조, 소화효소, 간의 크기 등을 통해 인간이 육식동물이 아님을 증명해낸다. 야생의 모든 동물은 살아 있는 음식을 먹는다. 야생동물에게 질병과 비만은 없다. 인간이 질병과 비만으로 고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 살아 있는 음식을 먹지 않고 죽은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로푸드(Raw Food)의 대가로 칭송받는 그라함 박사의 촌철살인의 논리를 들어보시라. 질병과 비만의 해결책까지 술술 풀어낸 명저라는 뉴욕타임즈의 격찬을 직접 확인해보시라.
저자
더글라스 그라함
출판
사이몬북스
출판일
2020.03.15

 

먼저 소개했던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에서 존 맥두걸 박사는 녹말을 중심으로 과일과 채소를 먹는 식단을 주창했다면, 더글라스 그라함 박사는 과일 위주의 식단에 여린 채소를 곁들인 조금 더 제한적인 식사방법을 제안한다. 

 

인간은 무엇을 먹는 동물인가?

그라함 박사의 주장은 순수한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과일을 먹고 살도록 설계된 동물이라는 것이다. 주식은 과일, 부수적으로 부드러운 녹색채소를 먹고 살아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영양학적으로 과일은 다른 어떤 음식보다도 인간의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최적의 비율로 가득차있다. 

 

이 음식은 건강에 좋을까? 의문이 들 때, 생각해 보면 좋은 판단기준을 소개한다. 

 

자연위생학의 대가인 프라이 박사의 '참음식을 고르는 4가지 기준'

  1. 이것은 자연상태에서 맛있는 음식인가? 조리X, 가공X
  2. 이것은 독소를 발생시키는 음식인가? 
  3. 이것은 소화흡수가 쉬운 음식인가?
  4. 이것은 우리 몸에 영양분을 주는 음식인가?

 

뚱뚱한 채식주의자들 

<산 음식, 죽은 음식>에서도 건강하지 않은 채식주의자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수많은 채식주의자나 비건들이 고지방 음식에 노출되어 있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샐러드를 아무리 먹어도 견과류나 오일 두스푼 휘휘 두르는 것 만으로 섭취하는 칼로리의 지방비율을 40%넘게 올릴 수 있다. 

 

*샐러드 - 150 칼로리 중 지방의 칼로리 9%

*올리브 오일 2티스푼 - 240칼로리 중 지방의 칼로리 100%

> 오일을 넣는 순간 칼로리가 거의 400으로 늘어나고 지방의 백분율이 64%로 급증한다. (과일 드레싱을 넣으면 칼로리 중 지방 비율 9%로 유지가능)

 

여기에 견과류, 씨앗류, 아보카도, 올리브 등 고지방 재료를 마구 투하하면 어쩌면 고기를 먹는 것보다 더 높은 비율의 지방을 섭취할 지도 모른다. 

 

더글라스 그라함 박사의 식단공식

  • 모든 과일에서 90~97% 칼로리 섭취 
  • 여린 채소로부터 2~6% 칼로리 섭취
  • 다른 모든 채소들로부터 0~8% 칼로리 섭취

#거의 모든 칼로리를 과일에서 섭취하려면 영양을 균형적으로 섭취하기가 어려워보인다. 게다가 그라함 박사의 책에 나온 장수마을 식단에 과일만 섭취하는 마을은 없다. 과거 호모사피엔스가 과일을 주식으로 섭취했다고 해도, 현재 다양한 식품으로 영양공급이 충분해지면서 수명이 늘어난 것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프루테리언과 같은 극단적인 채식 식단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자기 몸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라함 박사가 어떤 지표가 될 수는 있어도, 그 방법이 모두의 몸에 맞으리란 보장은 없다

식품 종류별 평균 칼로리 비율

  • 과일 90/5/5   과일이 탄수화물 식품이라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다
  • 채소 70/20/10
  • 견과류 10/10/80
  • 씨앗류 18/12/70
  • 아보카도 20/5/75

지방섭취 시 고려할 것

과일과 채소만 먹어도 약 5%의 칼로리가 지방에서 온다. 

만약 하루에 2,000칼로리를 먹는다면 나머지 5%정도, 즉 100칼로리를 보이는 지방으로 먹을 수 있다. 

  • 아보카도 1/3
  • 아몬드 15개
  • 올리브 20개
  • 1티스푼 미만의 식물성 오일

 

맺으며,

더글라스 그라함 박사는 유튜브와 인스타도 운영하고 있으니, 저자가 어떤 식으로 식생활을 해나가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푸르테리언(열매만 섭취하는 사람)에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존 맥두걸 박사는 곡물을 주식으로 과일, 채소를 곁들인 식단을 주장하는데, 처음부터 과일로 칼로리를 섭취하기 부담스러운 사람은 존 맥두걸 박사의 방법을 우선 쫓아가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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