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건강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관심있었던 채식과 자연식물식에 관련된 책들을 하나하나 찾아보았는데, 그 중 제일 먼저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에 대한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저자 : 존 맥두걸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주치의를 역임했었던 맥두걸 박사는 어렸을 때, 고기와 유제품을 너무 먹어서 친구들보다 20~30kg 더 비만이었고, 18세에 뇌졸중에 걸려 그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다리를 절룩인다고 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싶어 의대에 진학했지만 만성질환의 원인은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책임의사로 일하던 그는 이민 1세대에서는 병이 없는데 2, 3세는 병이 많은 것을 보고 육식과 유제품이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고기와 유제품의 해악을 알리는 지난 40년간 자연식물식의 전도사가 되었다. 맥두걸 프로그램을 열어서 수만명의 체중을 줄이고 병을 고쳤다.
자연식물식 Whole Food Plant based Diet 이란?
채식이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라면, 자연식물식은 동물성 식품 및 각종 기름을 먹지 않고, 자연그대로의 식물만 먹는 채식이다. 살아있는 과일과 채소를 주로 먹고, 거기에 현미, 감자, 고구마 등의 통곡물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탄수화물에 대한 오해
탄수화물은 인간에게 가장 효율적인 형태의 에너지원이다. 인간은 녹말음식을 갈망하도록 유전적으로 설계되어있기 때문에 지방과 단백질을 먹고 있다고 해도 탄수화물에 끌리게 된다. 식단에서 탄수화물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어떤 음식을 통해서든 탄수화물을 더 찾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탄수화물이란, 라면, 빵, 과자와 같은 공장에서 만든 정제탄수화물, 가짜탄수화물이 아니다!!!! 자연 그대로의 통곡물, 과일과 채소를 말하는 것이다.
초과된 지방과 단백질
간과 신장을 통해서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신장은 평생 동안 기능이 악화된다. 단백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칼슘이 빠져나간다.
마음껏 먹어도 되는 음식
모든 종류의 과일
모든 종류의 채소
통곡물과 통곡물 시리얼 : 현미, 통보리, 수수, 귀리, 옥수수
각종 덩굴식물 및 열매
모든 종류의 콩과식물 : 대두, 완두콩, 렌틸콩
모든 종류의 뿌리식물 : 감자, 고구마, 얌
천연소금 및 천연설탕, 그리고 공장에서 만들지 않은 천연양념 등
반드시 피해야할 음식
모든 종류의 육류 - 너무 많은 지방, 콜레스테롤, 항생제를 비롯한 몸에 해로운 수많은 성분들
닭고기 등 가금류와 모든 생선
모든 종류의 유제품
모든 종류의 기름 - 식물성 기름도 마찬가지
계란
고지방 식물성식품인 각종 견과류 및 씨앗류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한 두부나 된장, 간장 제외)
모든 밀가루 음식 - 음식의 가공과정이 적을수록 좋은 음식.
말린 과일과 주는 피하자. 요리하는 것보다 신선한 것 그대로.
어떻게 먹느냐 : 먹는 방법 5대 원칙
포만감이 들 때까지 먹기
여러 번 먹기(굳이 세끼 생각하지 말고 여러 번, 6번 이상먹어도 상관없다)
소화할 시간을 남겨두기. 반드시 먹을 양만 식탁에 올리고 다먹고 소화될 때까지 20분 기다린다. 그래도 배고프면 적당량을 다시 먹는다.
꼭꼭 씹어 먹기
밥상 가짓수를 적게 하기. 과일 몇 개와 채소 한 접시와 녹말음식이면 영양분이 차고 넘친다.
기억하자.
하루 섭취 칼로리 중 3~5%정도만 지방으로 섭취하기 - 채소, 과일이나 곡물에도 인체에 딱 알맞을 정도의 지방이 있다.
근육에 필요한 단백질은 채식만으로도 충분하다. 채소에는 우리가 활동하는데 필요한 단백질의 2~4배가 있다. 칼로리의 2.5%만 단백질에서 섭취해도 충분하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고, 세계보건기구는 전체 칼로리 중 5%이하로 섭취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식욕은 죄가 아니다. 숨을 쉬고 물을 마시는 것처럼 아주 당연한 생리적 현상이다. 문제는 '무엇을 먹는가'이다.
맺으며
항상 탄수화물을 떠올리면 빵, 면, 밥이 떠올랐는데, 빵과 면같은 정제탄수화물은 가짜 탄수화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가공하지 않은 채소, 과일, 녹말음식이 진짜 탄수화물. 그리고 그것만 먹어도 지방과 단백질은 필요한 만큼 섭취가 된다는 것. 아직 완벽하게 시도하고 있지는 않지만, 먹지 않아야 하는 것에 대한 구분이 확실해져서 점점 줄여가는 방향으로 맞춰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