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식, 황제다이어트, 엣킨스 다이어트, 저탄고지, 케톤 식이요법, 키토제닉.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지방을 많이 먹는 특이한 다이어트이다.
▷ '황제다이어트'. 고기와 지방과 채소를 많이 먹고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사법으로, 로버트 엣킨스 박사가 <다이어트 혁명>이라는 책에서 주장한다. 엣킨스 박사는 고혈압을 앓고 있었고, 심장마비로 넘어져 머리를 다쳐 사망했다. 사망 당시 그의 몸무게는 120kg에 달했다.
▷스티브 번스 박사도 탄수화물이 문제의 원인이고, 지방을 먹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식단 역시 고기, 유제품, 계란 등이 주를 이뤘다. 그는 42세 나이에 갑자기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로버트 수 박사는 <탄수화물이 당신을 죽인다>라는 책을 발간했는데, 그에게 통풍이 찾아온다. 과도한 고기 섭취로 단백질 섭취가 증가하면 요산수치가 불안정해져서 통풍이 발생하기 쉽다. 책을 낸지 4년 만에 71세의 나이에 동맥경화로 사망한다.
▷세스 로버츠 박사는 고지방 다이어트 옹호자였는데, 61세의 나이로 산책 중 쓰러지면서 사망하였는데, 사인은 폐쇄 관상동맥질환, 심장비대증이었다.
책 <지방이 범인>에서 열거된 고지방 옹호론자로 이들은 모두 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고기와 지방을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사람들 말이다.
만약 저자가 체리피킹을 했다고 하더라도 위와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면 의심을 해봐야하는 것 아닐까?
*체리피킹: 어떤 대상에서 입맛에 맛는 것만 고르는 행위
인간이 동물성 음식과 공장음식에서 섭취한 독성물질은 간에서 일차로 걸러지고, 남으면 신장으로 보내져 여과시스템을 통해 제거된다. 땀, 오줌, 대변, 호흡 등으로도 배출한다.
하루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독소를 먹었다면 나머지는 어디로 가는가? 우리 몸은 살기 위해 그나마 안전한 장소인 지방세포에 저장한다. 혈액에 침투하면 목숨이 위험하므로, 독소가 늘어나면 우리 몸은 지방과 수분을 늘려서라도 독소를 저장하려고 한다.
제레미 리프킨 <육식의 종말>의 한 대목 중, 일부 사육장에서 동물들의 체중을 빨리 불리기 위해 산업오수와 기름을 첨가하는데, 그러면 30%나 빨리 체중이 늘어난다고 한다. 독성물질이 들어가면 소도 살기 위해 몸을 붓게 만든다.
저자는 어떤 도구도, 약도 없이 비만과 심장혈관병을 없애줄 단순한 방법을 제시한다. 식물식을 하라. 과일, 채소와 통곡물을 먹어라.
먹지 말아야 할 것
먹을 것
*샐러드 드레싱, 크레커, 빵, 쿠키 등 여러 식품들이 무지방, 지방제로의 탈을 쓰고 나오는데, FDA에서 상품당 지방함량이 0.5g미만이 되면 '지방제로', '무지방'을 달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식품 100g 또는 100ml 당 지방이 0.5g이 넘지 않으면 무지방 표시를 할 수 있다.
무지방이라고 적혀있는 음식은 지방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적게 들어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심하고 지속적으로 먹는다면? 이 은밀한 지방들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일이다.
*채식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은 것은 채식이 동물성 식품을 먹지않는다는 것 외에 설탕이나 식물성 기름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과 구분하기 위해 식물식이라는 이름을 쓴다.
자연식물식에 대한 호기심으로 비슷한 책을 4권째 읽고 있다. 각각 저자마다 음식의 범위가 약간은 다르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명확하다. 식물식을 하라는 것이다. 이들 모두 식물식을 하면 자연스럽게 필요한 지방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언젠가 티비에서 채식을 하는 가족을 본 적이 있다. 부부와 아이가 비쩍 말라서 얼굴색이 거무죽죽한 것이 꼭 아픈 사람들 같았다. 아이는 발육이 잘 안 되어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채식을 해도 괜찮은 건지, 영양이 부족하진 않을지 걱정이 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채식을 부정적으로 그렸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생각해보면 건강한 채식으로 잘 지내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만나볼 수 있다. 가까운 절에만 가도 스님들이 잘 지내고 계시지 않은가. 우리나라에는 채식으로 먹을 식단도 많고.. 식물식 지향하려고 한 뒤부터, 동물성 식품은 많이 줄였으나, 이 책의 저자는 담배와 마찬가지로 끊지 않는 이상, 빨리 걸리고 늦게 걸리는 차이라고 한다. 지방은 10%이하로 반드시 만들라는 (식물식으로) 얘기다. 실패하더라도 자꾸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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