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건강에 어떤 역할을 할까. '먹는 것이 곧 나'라는 말과 같이, 음식이 건강에 끼치는 역할은 절대적이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읽으면서 줄 친 부분을 정리하며, 다시 자연식물식에 대해 생각해 본다.
▷암
▷ 심장질환
▷ 당뇨병
▷ '질'과 '효율성'은 다른 이야기
우리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제공받기 위해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하나? 인체의 단백질과 유사한 동물성 단백질은 필요한 아미노산을 모두 갖고 있고, 효율적으로 쓰여서 좋은 단백질로 간주된다. 하지만 단백질 효율비(섭취한 단백질에 대한 체중의 증가 비율) 높은 동물성 단백질 보다, 단백질 합성 속도는 느리지만 안정적인 식물성 단백질이 가장 건강한 형태의 단백질이라는 연구는 많다.
채식을 시작할 때 식물에는 단백질이 들어 있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기도 하고,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하려면 섬세하게 식단을 조합해야한다는 믿음이 있다. 하지만 단백질을 어디에서 얻을 것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몸의 복잡한 대사 체계를 통해 식물성 단백질에서 필요한 아미노산을 모두 얻을 수 있다.
앳킨스 다이어트(일명 황제다이어트, 저탄고지)를 반박하는 글들은 자연식물식 책마다 있었지만,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서 저자는 앳킨스를 '심장질환과 고혈압에 시달리는 뚱뚱한 엉터리 약장수'로 묘사한다.
앳킨스 대체의학센터에서 발표한 연구에서 앳킨스 식이요법을 한 51명의 비만인이 6개월 동안 평균 9kg 체중이 줄었는데, 이는 하루 평균 칼로리를 미국 평균보다 35% 이하로 심하게 제한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 열량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먹더라도 체중이 줄어들 것이며, 얼마 버티지 못하고 몸이 망가질 것이다.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성공했다는 장기 연구가 없는 것도 이 때문.
자연식물식(과일, 채소, 통곡물, 버섯)을 하고,
정제된 음식, 소금과 지방이 가미된 음식을 줄여라.
이 책은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보다, 더 자연식물식에 대한 지침서로서 유용하다. 동물을 먹는 것은 왜 위험한지, 무엇을 먹으면 되는지 알려주는 것은 모든 책에서 동일하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서는 여기서 나아가 자연식물식을 하면 어떤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지, 여러 어려움들을 겪을 수 있고, 하지만 곧 나아질 것이라는 응원을 해준다. 또한 한 달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실제로 육식주의자였던 동료가 겪은 첫 한 달 이야기가 공감가기도 하고, 식물식을 같이 하는 동지를 얻은 것 같은 기분이다.
식물식이 좋은 것, 그 필요성은 그동안의 몇 권의 책을 통해서 머리속으로는 인지했으나, 실생활에 적용하고 시작하는 한 발을 내딛는 것이 망설여지고 힘든데, 조금의 용기를 보태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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